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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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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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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놈의 잔소리...

조회 수 13382 추천 수 0 2014.08.27 23:3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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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들어
아프면 서럽다더니
내가 바로
그 꼴이 되나 보다.

어제 아침부터
잠 자리에서 일어 나니
아무래도 선풍기 바람에
그만 감기가 오지 않았나 싶다.
선풍기는 선풍기 대로 돌아 가고
한밤이 되니
새벽 찬공기는 지 멋대로 드나들고
몸은 달랑 펜티 하나만 걸치고 잤으니
천하장사인들 오죽하랴.

하루를 버텨 봤지만
나아지기는 커녕
밤새 앓기만 했다.
잠도 못 잤을 뿐만 아니라
목마름과 전립선 영향 탓에
화장실을 다녀 와야 했고
거기다 찬물까지 마셔 댓으니
잠을 제대로 잘 수가 있었겄는가.
온몸이 천근만근 만사가 싫다.
모르겠다.
사모하는 여인네가
느닷없이 내 곁에 와 있다면 모를까...

끙끙 거리며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꼬라지가
보기가 싫었던 모양이다.
마누라가 괜시리 짜증을 낸다.
자기몸은 자기가 알아서 할 일이지
아프면 어제라도 진즉 병원에 가 보던가
아니면 아침에라도 일찍
자기가 차를 사용하기 전에 병원에 가
주사라도 맞고 오던가 해서
나을려고 노력하지 않는다며 핏잔이다.
그려려니 하고
뭐라하든 대꾸를 안 하고 있는데
또 다시 투정 거린다.
자주 가는 병원이 어디냐며
지금 당장 다녀 오란다.
누군 가기 싫어서 안가나 보다.
머리는 깨질라 하고
몸에 열은 오질나게 나는 것 같고
목은 타 들어 가는 듯 하다.
이방 저방 컴푸터 켜 놓고 뭐하냐며
신경질 부리며 목청이 한껏 올라간다.

쇼파에 몸을 가누지 못하고
벌러덩 드러 누웠는데
수영장 가는 길에
병원 가까히 데려다 줄테니
어서 옷 입고 나오란다.
속에서는 부글부글 끓치만
어쩌라 참을 수 밖에...
반바지만 걸치다시피 하며
따라 나서지만
그 놈의 잔소리는 차안에서도 끄치질 않는다.
병원이 어디며
차를 어디다 세워줄거냐고 다그친다.
말투는
한마디로
꼬라지가 오를대로 올라 있다.
만사가 귀찮아
차에 타 따라는 가지만
날카로울대로 날카로운 나를
가만 두지 않는다.
더는 아니다 싶어
그만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에이! 그 놈의 잔소리.
그만 못해?
말 떨어지기가 무섭게
신호를 기다리며 멈춰있는 차에서
차문을 박차고 나와 버렸다.

화를 낸들
당장 손해는 나인지라
머리가 빙빙 도는 듯한 상태로
몸을 가누며
신호등을 건너 반대편 횡단보도에 다달으니
금새 마누라가 차를 몰고 와
날 보며
괜찮나고 창문을 열고 한마디 건넨다.
얼굴을 돌려 볼 여력도 없다.
대꾸도 않고 그냥 지나쳤다.

병원에 가 진찰을 받고
얼마간의 약을 받아 집에 왔다.
꽤나 먼 거리인지라
온 몸이 땀으로 범벅이다.

점심 때가 지났는데도
밥 생각이 없다.
보니
냉장고에 먹다 남은 복숭아가 날 기다린다.
먹고 나
매실 액기스를 물에 타 한 모금했다.
차가운 물에 달작지근한 물 맛이
타들어 있는 목줄기를 타고 내려가
온몸에 퍼져가는 듯 하다.

안 아퍼야지.
어서 나아야 할텐데...
아프니
어느 누구 찾는 이가 없다.
마누라도 내 곁에 떠나 있을려만 하고...

 

댓글 '1'

인생사뭐있노

2014.08.28 11:33:52

몸이 재산 아인교
몸 잘챙기고 마누라 한테 우야든지 잘하이소
그래도 혼자보다는 둘이 좋십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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